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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공부

외환과 외환시장이란?

by 익스체인저 2022. 11. 27.

외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곳에서 간략히 들어는 보았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외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 통화 이미지

외환

외환 또는 외국환은 국제 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외국의 현금 또는 외화표시 자산을 의미합니다.

 

외국의 현금은 주로 관광객이나 블랙마켓에서 사용하는 정도이고, 각 국가의 중앙은행은 대부분의 외환을 외국의 현금이 아닌 외화표시 자산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금 보유에 따른 위험과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자산 보유에 따른 이자를 획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외화표시 자산은 전신환, 우편환과 같은 지불지시서, 외화표시 어음, 현금화하기 쉬운 외화표시 유가증권 등을 말합니다. 외화표시 유가증권에는 외화표시의 정기예금증서, 미국 재무부 증권과 같은 국채 등의 외국 채권 및 외화로 표시된 주식 등의 외화증권이 있습니다.

 

실제 외환거래에서는 거래 당사자들과 은행 사이에 전신환을 이용한 은행 당좌 이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은행 당좌 이전은 외환 판매자가 자기 은행 당좌 계좌에 예치한 외환을 그 외환을 매입한 구매자의 은행 계좌로 송금시키는 절차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유럽에 수출한 가전제품의 판매대금으로 받은 유로화를 독일 도이치뱅크에 예치했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전자가 예치한 유로화를 국내로 들여오기로 한다면 삼성전자는 도이치뱅크에 예치된 유로화 예금을 서울의 우리은행으로 송금하도록 요청할 것이고, 이것이 실행되면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에 이 금액에 상응하는 원화를 삼성전자 계좌에 입금할 것입니다. 이러한 절차를 유로화를 원화로 파는 외환거래에 해당합니다.

 

외환시장과 외환시장 참여자

내국인이 해외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서는 외환이 필요합니다. 즉 국내 거주자가 미국의 아이폰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법정통화인 달러가 필요하고, 영국 관광을 위해서는 영국 파운드화가 필요합니다. 또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일본 엔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외환은 자국 통화를 지불하고 구입해야 하는 재화입니다.

 

일반재화의 거래가 그 재화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시장에서 만나서 이루어지듯이 외환도 외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각국의 통화가 교환 또는 매매되는 장소가 바로 외환시장입니다.

 

외환시장은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완전경쟁시장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다수의 구매자와 판매자가 시장에 참가합니다. 주식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에 대한 정보가 크게 제약되어 있지 않습니다.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외환은 문자 그대로 모두 동일합니다.

 

5유로 지폐는 새것이든 오래된 것이든 관계없이 모두 5유로 지폐입니다. 또한 외환을 보유한 사람은 누구든지 외환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고, 외환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도 외환시장에서 외환을 살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외환거래를 하는 참여자는 일반인, 은행, 외환 중계자 그리고 국가를 대표하는 중앙은행 등입니다. 일반인들은 여행을 가기 위해 또는 해외에서 공부하기 위해 외환거래를 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수출대금으로 받거나 수입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외환거래를 합니다. 또한 은행들도 일반 및 기업고객의 요구에 따라 외환을 매입하거나 매각하기도 합니다.

 

특히 중앙은행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통화 및 이자율 정책은 외환시장에서 환율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미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렸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보면 중앙은행의 정책이 외환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서울과 영국 런던의 9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외환시장이 열리면 런던의 외환시장은 곧 폐장하고, 미국과 일본도 뉴욕 외환시장이 폐장하면 일본 도쿄의 외환시장은 열립니다. 따라서 글로벌 외환시장은 폐장 없이 온종일 거래가 지속됩니다.

 

외환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입니다. 외환시장의 외환거래 규모가 역사적으로 급격히 커진 것은 외환이 주식과 같이 자산으로 간주하여 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율이 급격하게 변하고 환율의 변화 추세가 명료해짐에 따라 평가절상의 지속적인 추세를 보이는 통화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자율의 차이로 인하여 이자율이 낮은 국가의 통화를 판매하여 이자율이 높은 국가의 통화를 사들이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되어 외환의 거래 규모는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입니다. 이는 미국 달러가 국제 거래에서 거래를 정산하는 기축 통화 중 하나이며, 미국의 금융기관 및 기업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국가가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을 미국 달러로 충당하고 있고, 많은 나라에서 통용되는 화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럽과 일본 등 기축통화 보유국 및 중국 위안화가 국제금융 및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유로화, 엔화 및 위안화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지만, 이번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의 금리 정책으로 달러의 강세에 많은 국가가 피해를 보듯이 미국 달러는 여전히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화의 경우 세계 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지만, 반도체 및 자동차, 조선 등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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